'89~94년생 다국적그룹' 유키스 "교복CF 찍어봐야죠"

김지연 기자  |  2008.09.02 11:03
다국적 아이돌그룹 유키스(U-kiss) ⓒ송희진 기자 songhj@


아이돌그룹의 데뷔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한국 미국 홍콩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멤버들로 구성된 6인조 다국적 그룹 유키스(U-kiss)가 데뷔했다. 그간 많은 다국적 그룹들이 한국 가요 시장을 거쳐 갔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그룹은 손에 꼽을 정도다.

유키스는 "한국, 나아가 아시아와 세계에서 최고가 되겠다"며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그간 선보였던 다국적 그룹과는 다른 음악과 실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실제로 이들이 들고 나온 음악은 현재 미국 힙합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더티 사우스(dirty south). 한국에서는 다소 낯선 장르지만 한국 정서에 맞게 변형하면서 타이틀곡 '어리지 않아' 같이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힙합 음악이 탄생했다.

"더티 사우스가 아이돌 그룹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장르래요. 정서가 다르니 거부감이 들 수 있겠지만 한국적 멜로디를 잘 살려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다국적 그룹에다 음악 장르까지 낯설지만 한국 팬들을 최대한 배려했다는 얘기다. 그뿐 아니다. 서로 다른 개성의 남자 여섯이 모였지만 팀워크는 물론 의사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홍콩인 멤버인 알렉산더의 경우 어머니가 한국인이라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한다. 미국인 멤버 케빈과 일라이 역시 언어만큼은 문제없다. 오히려 알렉산더는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총 7개 국어를 구사하며 향후 아시아 진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다국적 아이돌그룹 유키스(U-kiss) ⓒ송희진 기자 songhj@

"팀워크요? 최고에요!"

개성이 너무도 다른 여섯 남자의 만남에 팀워크 걱정이 됐으나 이들은 입을 모아 "팀워크는 죽여준다"며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인터뷰 내내 웃고 떠드는 모습에서 서로의 부족함 점을 보완해주는, 멤버 간 끈끈한 우정이 엿보였다.

"라이벌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먼저 다국적 그룹으로 시작했으니 한국에서 최고가 돼 이후 아시아 각국으로 뻗어 나가고 싶어요."

유키스는 이미 일본에서 한 차례 무대를 가졌으며 오는 9월과 10월에는 태국 공연이 예정돼 있다. 그 외에도 많은 해외 무대를 계획하고 있다.

물론 89년부터 94년생이라는 어린 나이로 구성된 아이돌그룹답게 유키스는 올해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교복 CF를 찍고 싶다"는 다소 엉뚱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당대 최고 아이돌그룹이라면 누구나 한 차례 교복 CF를 찍었기 때문이다. 역시 아이돌 가수다운 답변이다.

"교복 CF도 찍고, 가요 프로그램에 많이 나가 얼굴도 알리고, 잘 되면 신인상도 받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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