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바토프→맨유, 호비뉴→맨시티 600억원 이적

도병욱 기자  |  2008.09.02 12:14
↑이번 시즌 새로운 둥지를 찾은 베르바토프(좌)와 호비뉴(맨유 및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토트넘)와 호비뉴(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맨체스터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새 둥지를 틀었다.

불가리아 출신의 골잡이 베르바토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마감일인 2일(한국시각) 맨유와 4년 계약을 맺었다. 맨유 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베르바토프는 계약 직후 "맨유에 합류하는 것은 내 꿈이었고, 그 꿈이 이뤄졌다"며 "나는 이 클럽에서 더 많은 우승을 이뤄내기 위해 내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이에 "이것은 중요한 영입이다. 베르바토프는 세계 축구계에서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는 말로 화답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맨유가 베르바토프의 이적료로 3075만 파운드(약 600억원)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뒤늦게 베르바토프 영입에 나섰다가 맨유에 밀린 맨시티는 브라질 공격수 호비뉴 영입으로 맞섰다. 맨체스터 시티는 역시 같은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비뉴와 4년간 계약키로 했다고 밝혔다.

마크 휴즈 맨시티 감독은 "호비뉴와 같이 놀라운 능력을 가진 선수와 함께 할 기회를 가져 기쁘다"는 말로 호비뉴 영입의 소감을 표현했다.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의 투자회사인 아부다비개발투자그룹에 인수된 맨시티가 호비뉴의 몸값으로 지불한 금액은 무려 3240만 파운드(약 650억원·현지 언론 추산)로, 이는 EPL 사상 최고 이적료다.

이밖에 최근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맨유의 루이 사아도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첼시에서 머물던 지난 2년간 예전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안드리 셉첸코도 결국 친정팀 AC밀란으로 돌아갔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요구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결국 맨유에 잔류키로 결정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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