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명보다 더 예쁜 본명...여자 연예인 성명학

전예진 기자  |  2008.09.02 16:34
↑ 에뛰드하우스 광고 촬영장의 고아라

이효리, 고아라, 권보아… 종횡무진 활약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들 연예스타의 공통점은? 바로 외모만큼이나 본명도 예쁘다는 사실이다. 20~30년전 지어졌지만 전혀 촌스럽지 않고 세련된 느낌의 이름은 예명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태어날 때부터 예쁜 이름을 타고 난 여자 연예인들은 많다. 1990년대 미모의 3인방 탤런트였던 '라' 트로이카 채시라 하희라 신애라가 대표적인 예다. 이후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 끝자에 '라'자를 붙이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 채시라 하희라 신애라

탤런트 김혜수 김혜리 홍리나 고소영도 톡톡 튀고 개성 넘치는 이름으로 관심을 모았다. 오연수 심은하도 청순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름과 자신의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져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성유리 이나영 서인영처럼 무난하고 예쁜 본명을 그대로 쓰는 여자 연예인들도 있다. 이들은 성과 조합해 발음했을 때 맑은 어감으로 팬들에게 산뜻하게 어필하고 있다.

↑ M.net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의 보아

그렇다면 왜 유독 여자 연예인들 중에는 유독 예쁜 본명을 지닌 스타들이 많은걸까. 연예인이 될 것이라는 운명을 타고 난 걸까.

성명학자 청정씨(한글성명학)는 이에 대해 "이름이 성격을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좋은 이름으로 불리게 되면 사람의 기운이 환하게 바뀌고, 주변 사람들을 끌어당기게 된다는 말이다.

그는 또 "연예인들이 예명을 짓는 이유도 예명을 씀으로서 예전의 성향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향이라는 본명 대신 지우를 선택한 톱스타 최지우를 예로 들었다.

김광일 한국성명학회 회장은 "소리에 따라서 파동에너지 기운을 가진 이름은 보약과 같아서 좋은 운을 불러온다"며 연예인의 이름을 음운오행으로 설명했다.

↑ M.net 20's 초이스 시상식의 이효리 ⓒ임성균 기자

김 회장은 "이효리의 경우 목에서 나는 후음인 '하'소리와 혓소리인 '라'소리가 함께 위치해 토토화의 기운이 조화롭게 만들어졌고, 이나영 신애라 심은하 홍리나도 소리의 상생 상극 관계가 잘 어우러진 이름이어서 불렀을 때도 예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한문의 횟수나 뜻으로 이름을 평가했지만, 요즘엔 다른 사람에 의해 불렸을 때 편안하고 밝은 느낌을 주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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