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국영화 점유율, 지난해보다 36.9% '급감'

'놈놈놈' 만으로는 힘들었다

김현록 기자  |  2008.09.04 09:56


'놈놈놈' 만으로는 힘들었던 걸까?

8월 한국영화 점유율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36.9% 급감했다.

4일 발표된 CGV 8월 영화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의 전국 기준 한국영화 점유율은 42.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5.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무려 36.9%포인트나 점유율이 낮아졌다.

지난해 8월 1일 개봉한 '디워'와 7월 25일 개봉한 '화려한 휴가' 두 편의 영화만으로 1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반면 올해는 이에 견줄 만한 한국영화가 없었다는 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

실제로 올해 8월 개봉작 중에서 가장 선전한 것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미이라3'과 '다크나이트'다. 두 작품 모두 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각축을 벌인 가운데 러닝타임이 상대적으로 짧은 '미이라3'이 전국관객수로로 '다크나이트'를 앞섰다.

한국영화는 전국 누계로는 680만 명을 돌파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 8월 한달간 200만 관객을 모은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밖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8월 한달간 180만 관객을 돌파했고, '고사:피의 중간고사'가 그 뒤를 이으면서 중위권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지난해 8월에는 '디워'와 '화려한 휴가', '만남의 광장', '지금 살아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등 4편의 한국영화가 1위부터 4위까지를 휩쓸며 크게 선전했다.

한편 8월 한 달간 극장을 찾은 관객은 전국 1768만 명, 서울 540만 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1.2%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9.3%가 감소했다. 이는 8월 내내 화제가 된 베이징 올림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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