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영화음악가 랜디 뉴먼, 한국부모 비꼰 노래 발표

도병욱 기자  |  2008.09.04 11:18
↑한국 부모를 비꼰 노래를 수록해 논란이 일고 있는 랜디 뉴먼의 새 앨범
미국의 유명 싱어송 라이터 랜디 뉴먼이 한국인 부모를 조롱하는 노래를 불러 논란이 일고 있다.

랜디 뉴먼은 최근 발매된 앨범 'Harps and Angels'(하프와 천사) 수록곡 'Korean Parents'를 통해 미국 내 한국계 부모들이 그들의 자녀를 혹사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먼은 "정말 그들(한국 학생들)이 당신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나, 그들은 죽어라 공부한 것이다. 그들의 부모가 그렇게 만들었다"며 한국 부모의 교육열이 문제 있다고 지적했다.

또 노래 중간에 "바이올린 배우러 가야지. 제 시간에 숙제 해야지"라고 말하는 (한국인 역할의) 여성 목소리를 넣어 한국인 부모를 비꼬았다. 유태인과 백인을 거론하며 '진짜 미국인'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국내외의 네티즌들은 이 노래의 가사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한국 부모를 조롱하는 가사인데다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이다.

LA타임즈의 랜디 루이스 기자는 뉴먼이 "몇몇 사람들이 화가 난 것을 알고 있다"며 사과의사를 밝혔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지만, 인종차별 논란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먼은 영화 '미트 페어런츠2'를 비롯해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등 수 많은 애니매이션 및 드라마 주제가(OST)를 만든 유명 작곡가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드라마 '몽크'의 OST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 수차례 그래미상과 에미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2년 '몬스터 주식회사'의 주제곡 'If I Didn't Have You'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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