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박명수 딸 낳은 것 보고 부모 마음 알게돼"

최문정 기자  |  2008.09.06 11:56
개그맨 김학도 프로 바둑기사 한해원씨 커플 ⓒ홍봉진 기자

결혼을 앞둔 개그맨 김학도가 결혼식의 박명수와의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김학도(37)는 6일 오후 1시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서 미녀 프로바둑기사인 한해원(26)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결혼식은 OBS 주철환 사장이 주례를 보고 가수 박상민과 나무자전거가 축가를 부를 예정이다. 사회는 개그맨 박명수가 맡았다.

이날 김학도는 "박명수는 '버럭'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사회가 불안하지 않겠냐. 박명수가 사회를 맡게 된 이유는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18년 전의 약속이었다"고 밝혔다.

김학도는 "박명수와 함께 개그맨이 되려고 준비했다"며 "개그맨이 되려고 노력하며 밤샐 때 '우리 정말 고생 많지 않냐. 이 고생 끝에 개그맨이 되면 우리 의좋게 살자', '사회서 만난 첫 번째 친구니 평생 가자'고 서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결혼할 때 서로의 사회를 봐주자'고 얘기했었다"며 "오늘의 결혼식 사회는 18년 전의 약속이었다. 이를 지켜준 박명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학도는 또 2세 계획을 공개할 때도 박명수와의 친분과 이로 인해 큰 영향을 받았음을 밝히기도 했다.

김학도는 "나도 신부가 모두 아이를 좋아한다. 박명수가 딸 낳은 것을 보고 너무나 아름답고 예쁘다고 생각했다"며 "부모의 마음을 박명수를 통해 옆에 서 봤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를 잉태하고 낳아 부모가 된다는 게 인생을 살아가며 가장 아름다운 행위 중에 하나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2세는 힘 닿는대로 많이 낳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학도와 한해원씨는 지난 2004년 바둑TV '생생바둑한게임'을 공동 진행하며 인연을 맺었으며 방송인 이숙영이 진행하는 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이숙영의 도움으로 본적적인 교제를 시작했다.

김학도와 한해원씨 커플은 결혼식 후 7일 남태평양의 팔라우 섬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신접살림은 방배동에 차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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