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마' 김다인 "잘못된 사랑…나도 아프다"

김수진 기자  |  2008.09.08 10:29
MBC 아침극 '흔들리지마'에 출연중인 신예 김다인 ⓒ송희진 기자 songhj@

"드라마, 잘못된 사랑에 나도 아프다."

2008년 최고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김다인이 자신이 출연중인 MBC 아침극 '흔들리지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다인은 '흔들리지마'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어머니의 재혼으로 맞이하게 된 이복 언니의 남편임을 알게 되지만, 사랑을 선택하면서 극중 모진 풍파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다. 뿐 아니라 실감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따가운 시선도 받고 있다.

김다인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에서 잘못된 사랑의 선택으로 인해 내가 연기하는 민정이도 아프지만 실제 나도 아프다"고 털어 놓았다.

극중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이 처한 상황이 우울하다보니 실제로 우울증을 겪을 정도라는 하소연이다. 뿐 아니라 일주일에 7일간 계속되는 촬영 스케줄로 인해 몸이 견디지 못하고 멈추지 않는 코피로 인해 촬영을 중단하고 응급실도 찾았던 그다.

"내 자신이 민정이를 이해하기위해서 노력했다. 한동안 민정이로 인해 멍했다"는 김다인은 "사랑을 하다보면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착한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눈앞에서 죽음도 내놓을 수 있다고 고백하는데 이를 저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미정이가 불쌍하다"고 밝혔다.

김다인은 "어떤 분들은 드라마 캐릭터와 실제 나를 동일시하는 분들도 있더라. 한때는 식당에 가서도 사람들과 마주칠까봐 구석에 가서 식사를 하곤 했다"면서 "사랑이 참 어려운 거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실 김다인은 종영을 앞둔 SBS '식객'에서 남상미 친구로 등장하고 있다. '흔들리지마'와는 완전히 다른 밝고 명랑한 캐릭터다. 180도 다른 모습에 시청자는 두 사람을 동일인물로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김다인은 "실제 성격은 '식객'에서의 밝은 모습과 비슷하다. 두 작품에서 캐릭터가 완전히 다르다고 나를 잘 못 알아본다면 배우에게는 칭찬 아닌가"라며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모델대회 출신인 김다인은 그동안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한 하드트레이닝을 받아온 내공의 소유자로 "한창 예쁠 때 반짝하는 스타보다는 언제나 꾸준히 대중의 마음속에 자리 잡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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