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끊이지 않는 자살 사건

김정주 인턴기자  |  2008.09.08 17:22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인들은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과 외로움에 고통 받는다.

탤런트 안재환이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태릉역 근처 자신의 차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연탄가스 중독에 의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이미 며칠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안재환이 연이은 사업실패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자살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살로 목숨을 끊은 국내 연예인들은 많아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지난해 1월 가수 유니가 26살 꽃 다운 나이에 자택에서 목을 맨 채 숨졌으며 같은 해 2월에는 탤런트 정다빈이 남자친구의 집 욕실에서 숨을 끊었다. 두 사람은 안티 팬들의 악성댓글에 큰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5월에는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재연배우로 자주 출연했던 탤런트 여재구가 자택에서 목 매 숨졌다. 그는 재연배우의 열악한 활동환경에 자괴감을 느끼고 우울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 '주홍글씨'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영화배우 이은주는 2005년 2월 자택에서 넥타이 끈으로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자살 전 노출연기에 대한 부담으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영화계의 별이 사라졌다며 크게 안타까워했다.

1996년 1월에는 가수 서지원과 김광석이 잇달아 자살했다. 10대에 연예계에 데뷔한 서지원은 3집 앨범 발매를 2주여 앞둔 상황에서 자살을 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주위의 기대와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유서를 남긴 채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김광석은 같은 달 6일 자택에서 전깃줄로 목을 매 자살했다. 32살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뜬 그는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광야에서', '서른 즈음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의 노래는 여전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995년 11월에는 당시 최고의 인기 그룹 '듀스'의 멤버 김성재가 한 호텔방에서 자살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약물과다 복용으로 인한 자살로 밝혀졌으나 그의 팔뚝에 주사바늘 자국이 발견돼 타살의혹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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