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그가 남기고 간 흔적들

김정주 인턴기자  |  2008.09.09 10:28

지난 8일 숨진 탤런트 안재환은 잇단 사업실패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그동안 유흥주점과 화장품 판매 등 각종 사업을 벌여왔으나 어려움을 겪으며 심한 자금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떠난 자리에는 그가 남긴 흔적들 뿐이다.

안재환의 미니홈피는 지난 5월 이후 잠정폐쇄된 상태다. 아내 정선희가 라디오 방송에서 '촛불 집회 폄하' 발언으로 파문이 일었을 때 대신 사과의 말을 전한 것이 마지막이 됐다. 그는 5월 22일 자신의 미니홈피 메인 화면에 "죄송합니다. 올려 주시는 모든 말씀들 겸허히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반성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아내를 대신해 사과 했다.

지난해 5월 22일에는 자신이 제작자로 나선 영화 '아이싱'의 시놉시스를 미니홈피 게시판에 올려놓기도 했다. 안재환은 지난해 영화 제작사를 설립하고 70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 영화 '아이싱'(가제)를 준비해 왔다.

시놉시스에 따르면 '아이싱'은 스피드 스케이팅선수와 경찰, 건달, 자폐아 등 서로 전혀 화합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모여 '컬링'이라는 대표팀을 만들어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미 지난 5월부터 자금난으로 인해 사실상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안재환 미니홈피>

지난 4월 20일 정선희와 함께 출연한 유리상자의 10집 타이틀곡 '허니문' 뮤직비디오 영상을 미니홈피에 올려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꽃집 아가씨와 커피 집 직원으로 분해 설레는 첫 만남에서 사랑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담아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2005년 5월에는 서울 삼성동에 유흥주점 '클럽 레오노' 1호점을 오픈했으며 같은 해 겨울 강남역에 2호점을 열었다. 현재 1호점은 영업 중이며 2호점은 지난 5월 재건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레오노'의 홈페이지는 리뉴얼 문제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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