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검이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고(故) 안재환이 생전 영화 제작에 전력투구하다가 빚더미에 올랐다는 소식에 영화계가 남의 일이 아니라며 비통한 모습이다.
영화계에서는 고 안재환이 지난해부터 '아이싱'이라는 영화 제작을 준비하다가 자금 운영이 여의치 않아 제작이 중단됐으며 이후 자금을 구하려 동분서주했다는 소식에 남의 일이 아니라며 안타까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7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싱'은 '나비'의 김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었다. 만년 꼴찌 스케이팅 선수와 경찰,건달,사기꾼 목사,자폐아 등이 컬링 대표팀이 되면서 벌어지는 인생 스토리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평창 동계 올림픽유치위원회와 춘천시, 강원도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고 홍보됐다.
하지만 '아이싱'은 강원도청 등으로부터 구체적인 지원 계획이 성사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초 출연할 계획이었던 배우들 역시 확정을 한 상태가 아니었다.
'아이싱'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스태프들이 회사를 떠나며 사실상 제작이 중단됐다. 그래도 고인은 영화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자금을 구하려 애를 썼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영화 제작을 위해 동분서주하다 세상을 떠난 고 안재환에 영화인 상당수는 이심전심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 영화제작자는 "요즘처럼 영화 제작이 어려운 시기에 자금을 구하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어다니지 않는 제작자는 거의 없다"면서 "고인의 일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털어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배급사 관계자는 "영화계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중견 프로듀서들이 영세한 제작사를 차린 뒤 투자를 얻으려 이곳저곳을 오가는 실정"이라며 "고 안재환의 비보에 이심전심인 심경인 영화인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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