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낸시 랭이 고 안재환을 튀는 복장으로 조문해 물의를 빚고 있다.
평소 당당한 패션 스타일과 톡톡 튀는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았던 낸시 랭은 9일 오후 1시 15분 쯤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위치한 안재환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화려한 형광 주황색 니트에 흰 바지 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이름표까지 달아 주위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곧 의문은 풀렸다. 이름표는 이날 오전 120다산콜센터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면서 달았던 것. 홍보대사로 위촉된 낸시랭은 서울시청 서소문 청사에서 행사에 참석한 후 바로 장례식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복장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찍은 기념촬영 사진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하지만 "급하게 오다보면 옷차림에 신경 쓰지 못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두둔하는 의견도 있다.
낸시랭은 "오전에 연락을 받고 행사장에서 바로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으나 이를 지켜본 이들은 "아무리 바빠도 이름표는 뗄 수 있지 않았냐"는 반응을 보였다.
낸시랭은 홍익대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행위예술가다. 2005년 갤러리 드맹 '터부 요기니 시리즈와 누드 퍼포먼스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이후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지난해 10월 KBS2TV '인간극장'에 출연해 암으로 투병하는 어머니를 수발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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