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박쥐', 할리우드 입성

이수현 기자,   |  2008.09.12 10:57
영화 '박쥐'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박쥐'가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제작단계에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공동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2일 CJ엔터테인먼트 측은 "미국 유니버설 픽쳐스 인터내셔널 스튜디오, 포커스 피쳐스와 영화 '박쥐'의 공동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는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제작단계에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공동투자 유치에 성공하였으며, 한국 영화로는 드물게 메이저 스튜디오를 통해 북미 배급망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니버설 픽쳐스 인터내셔널 스튜디오의 크리스천 그래스 사장은 "한국 메이저 투자배급사와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의 공동 투자는 '박쥐'가 처음"이라며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감독인 박찬욱 감독 작품에 CJ엔터테인먼트와 공동 투자사로서 참여하게된 것에 매우 기쁘며 많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북미 배급을 총괄할 포커스 피쳐스의 제임스 샤머스 대표 역시 "박찬욱 감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뛰어난 감독 중의 한 명으로서 박찬욱 감독과 본 작품의 진행 기회를 가지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촬영 중에 이런 소식을 들어 기쁘다"면서 "작품이 완성된 후 수출하는 것보다 진일보된 형태의 공동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에 배급될 영화인만큼 좀 더 유니버설한 영화를 만들겠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는 존경받던 신부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뱀파이어가 된 후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치명적인 사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와 김옥빈이 주연을 맡았으며 2009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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