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J특공대'측 "고 안재환 유족 우려…미방송 결정"

최문정 기자  |  2008.09.12 22:19


고 안재환의 사건현장을 최초로 촬영한 KBS 2TV 'VJ특공대'측이 12일 방송분에서 사건 현장 촬영 분을 삭제키로 결정했다.

'VJ특공대'는 이날 방송전인 오후 9시 16분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사건 현장 촬영 당시의 과정을 설명하며 당시 촬영 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됐음을 알렸다.

'VJ특공대'제작진은 "119구조대의 활약상(긴급출동 현장24시) 코너를 촬영 하던 중 서울 하계동에 주차된 차량에 시신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차량 문을 열어주기 위해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모습을 촬영하게됐다"고 밝히며 이후 현장에 시신이 故 안재환 임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119구조대의 현장도착과 차문을 여는 장면, 형사들의 현장조사 내용으로 가편집을 마쳤다"면서 "시신은 방송법에 의해 방송이 금지되기 때문에 풀 샷에서도
뺀 상태였다. 현장도착과 차문 여는 장면 외에는 기존의 뉴스 보도에 나온 내용
정도의 그림 이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이 글을 통해 "유가족에 또 한번 상처를 줄 것을 우려하여 방송내용을 안 내보내기로 결정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VJ특공대'의 제작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최초 촬영 당시는 부패가 심해서 일반인인줄만 알고 촬영했다"며 "故 안재환의 시신 모습은 세 컷 정도에 걸쳐서 소방대원 등의 활동 모습과 함께 전파를 탈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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