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美진출 현지 반응 "섹스어필 부족?"

김정주 인턴기자  |  2008.09.16 13:45

'아시아의 별' 보아가 미국에서도 빛날 수 있을까?

미국 진출을 앞둔 보아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보아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같은 날 미국 데뷔곡 '이트 유 업(Eat You Up)'의 두 가지 버전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도 온라인에 공개했다. 동영상공유 사이트 유투브에서는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A버전보다는 B버전이 낫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미국의 다이안 마텔 감독이 만든 A버전은 달빛 아래 황야에서 보아와 두 명의 댄서가 파워풀한 춤을 선보인다. 중간 중간 섹시한 모습도 첨가했다. 그러나 반응은 탐탁지 않다. 미국 가수 자넷 잭슨이 올 초 발매한 앨범 타이틀곡 '피드백'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것.

차은택 감독이 만든 B버전은 보아와 여러 명의 댄서들이 대저택에 쳐들어와 한바탕 춤을 추는 소란을 벌인다. 그 강렬함에 샹들리에가 떨어지고, 천장에서는 물이 쏟아진다. 당황하는 사람들을 보며 보아는 하이파이브를 하고 사라진다.

그 익살스러움이 미국에서 통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영어권 네티즌들은 "같은 노래지만 A버전보다 훨씬 힘 있고 멋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빨리 보고 싶어서 기다릴 수가 없다"고 재촉하는 미국 네티즌도 있다.

보아의 미국진출에 대한 평은 그다지 좋지 않다. 일부 미국 네티즌들은 "보아가 미국에서 성공하기엔 섹스어필이 부족하다", "지나치게 미국적인 스타일을 고집해 자기만의 색깔이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비관조로 말했다. 한 캐나다 네티즌은 "발음도 이상하고 매력적이지도 않다"고 이방인을 무시하는 듯 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춤과 노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겠지만 미국 음반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뛰어난 가창력과 훌륭한 퍼포먼스, 독특한 목소리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을 하는 미국 네티즌도 있었다.

보아의 '이트 유 업'은 마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작업한 프로듀싱팀 '블러드 샤이&애번트'가 프로듀싱을 맡았고 크리스 브라운의 안무를 맡은 플라이 스타일스와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작업한 미샤 가브리엘이 안무를 맡았다.

보아는 오는 10월 7일 뮤직비디오와 타이틀곡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11월11일에는 미국 현지에서 오프라인 싱글을 발매하고 내년 초엔 전미투어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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