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빈우 "'올드보이' 강혜정 역 맡을 뻔 했다"

최문정 기자  |  2008.09.17 19:10

김빈우가 영화 '올드보이'와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김빈우는 18일 방송 예정인 KBS 2TV '해피투게더-시즌3' 녹화에 참여해 "연습생 시절 처음으로 본 오디션이 영화 '올드보이'였다"고 밝혔다.

김빈우는 이날 "연습생 시절의 소속사 사장님의 권유로 갑작스레 첫 오디션을 보게 됐다"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김빈우는 "본격적인 연기 오디션이 시작되기 전에 감독으로 보이는 남자가 대뜸 베드신을 찍을 수 있겠냐고 물었다"며 "당황해서 '못하겠다'고 대답하자 그 감독이 A4 한 장짜리 쪽 대본을 내밀며 읽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빈우는 "난생 처음 대본을 받아들고 연기를 해보는 터라는 긴장한 탓에 연기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자 결국 감독이 '너처럼 못하는 배우는 처음이다'고 했다"며 굴욕적인 순간을 전했다.

김빈우는 "오디션 받고 1년 뒤 한 영화를 보게 됐는데 영화 속의 여자가 귀에 낯익은 대사를 하더라. 그때서야 내가 본 역할이 영화 '올드보이' 여주인공 강혜정 역이었고, 오디션 때 보았던 그 사람은 박찬욱 감독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땅을 치고 후회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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