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기전' 복원품, 국립중앙과학관에 기증

김건우 기자  |  2008.09.18 09:01

영화 '신기전'을 위해 제작된 신기전 복원품을 영화 밖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신기전'제작사인 KNJ엔터테인먼트 측은 18일 "17일 영화를 위해 특수 제작된 신기전복원품을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김영식)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증식에는 '신기전'의 김유진 감독, 영화 속에서 신기전 개발에 나선 홍리 역을 맡은 한은정, 항공우주연구원 채연석 박사가 참석했다.

기증식에 참석한 김유진 감독은 "영화촬영을 위해 복원된 신기전은 기존의 다른 복원 신기전보다 당시의 분위기나 느낌이 잘 살아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며 "국민들 모두가 신기전의 복원모습을 볼 수 있도록 국립중앙과학관에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중앙과학관 관계자는 "기증 받은 신기전은 단순한 영화 소품이 아니라 원형대로 복원돼 유몰로서 가치가 있다. 관람객들이 화포제작기술을 실감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기전은 고려 최무선이 만든 화포인 주화(走火)를 바탕으로 조선 세종(1448년)때 최무선의 아들인 최해산이 개발한 다연장 로켓 병기이며 주화보다 2~3배 이상 성능이 뛰어난데 대신기전의 경우 사거리가 2㎞나 됐다.

영화 '신기전'은 조선 시대 세계 최초의 다연발 로켓을 소재로 한 한국형 블럭버스터 영화로 15일까지 230만여 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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