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이 판매됐다고 알려진 한국영화는 약 25편. 관객들은 한국영화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지자 주연과 감독은 누가 맡을지, 어떤 작품이 탄생될지 등을 궁금해 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제는 모락모락 피어오른 뜨거운 관심 속에 리메이크작의 '뚜껑'을 열어볼 차례다. 최근 한국영화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영화가 속속 개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지태 주연의 공포영화 '거울 속으로'를 리메이크한 '미러'(Mirrors)가 오는 18일 국내개봉을 앞두고 있고, 이어 '마이 새시 걸'(My Sassy Girl, 한국 원작명 '엽기적인 그녀'), '포제션'(Possesion, 중독), '디 언인바이티드'(The Uninvited, 장화홍련) 등이 속속 개봉시기를 확정했다.
이들 영화중 지난 15일 북미 지역 2664개 상영관에서 대규모 개봉해 흥행몰이에 나섰던 영화 '미러'는 국내 개봉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 영화는 폐허가 된 백화점의 거울을 둘러싼 기이하고 끔찍한 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2003년 개봉했던 영화 '거울 속으로'의 제작자가 공동 제작자로 나서 시나리오 각색의 감수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봉 전 완성작을 검토한 '거울 속으로' 제작진은 "미국 시장에 맞게 새롭게 탄생시켰다"며 긍정적인 반응이다. 할리우드의 자본과 기술력으로 화려한 특수효과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거울 속으로'의 권재현 프로듀서는 "미국판을 보니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색다른 색깔로 꽉 채웠다"며 "우리가 시도하려하다가 못했던 부분까지 마치 텔레파시가 통한 것처럼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마이 새시 걸'은 2년 전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전지현을 대신할 할리우드 배우가 누가될지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었다.
결국 전지현 역에는 영화 '4.4.4'의 주연을 맡았던 엘리샤 커스버트가 낙점됐고, 제시 브래포드가 차태현 역을 맡았다. 얀 사무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20세기폭스 홈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먼저 DVD로 출시됐다. 국내 개봉은 오는 10월 말로 예정됐다.
한편 이병헌 이미연 주연의 '중독'을 리메이크한 사라 미셀 갤러의 '포제션'은 내년 1월 23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고, 200만 달러로 할리우드 제작사 드림웍스에 리메이크 판권이 판매돼 주목받았던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의 리메이크판 '언인바이티드'는 내년 1월 30일 해외에서 개봉된다.
특히 이 영화는 해외 프리뷰 전문 사이트 '워스트 프리뷰', 공포 영화 전문 사이트 '블러디무비', 해외 공포 영화 마니아 각종 블로그 등에서 '가장 기대되는 공포 영화’ 1위로 꼽혀 흥행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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