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예능 '명랑히어로' 포맷변경은 외압 때문? "아니다"

길혜성 기자  |  2008.09.21 14:52


MBC 예능 프로그램 '명랑히어로'가 포맷 변경을 최종 확정지으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말 첫 방송된 '명랑히어로'는 그 동안 김국진, 이경규, 김구라, 박미선, 신정환, 윤종신, 김성주, 이하늘 등 다양한 성향의 MC들이 사회적 핫 이슈와 핫 인물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들의 속내를 밝히며 마니아 팬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하지만 시사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여 왔던 '명랑히어로'는 지난 13일 추석 특집편인 '두 번 살다-이경규 편'을 기점으로 20일 '두 번 살다-김구라 편'까지 이전과는 다른 형식의 방송을 내보냈다. '명랑히어로'의 '두 번 살다 편'은 '인생 뒤돌아보기'란 취지 아래, MC들의 생전 장례식을 통해 지인들이 그들의 삶은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알아보고자 기획됐다.

이와 관련 '명랑히어로'의 연출을 맡고 있는 MBC 예능국의 김유곤 PD는 21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향후 '명랑히어로'를 이전과는 다른 포맷으로 이끌어 갈 것"며
포맷 변경을 확정했음을 시사했다.

김 PD는 "'명랑히어로'는 재미에 최우선을 둔 예능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정통 시사 프로그램처럼 비쳐지는 경우도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점 때문에 마니아 팬들의 큰 지지를 받긴 했지만 폭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명랑히어로'의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그 간 이 프로그램을 숭고하고 무겁게 바라보는 분들도 계시는 듯 해, 예능 프로그램의 특성을 제대로 살릴 수 포맷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또 "당분간 '두 번 살다 편'은 계속 방영할 계획이며 '두 번 살다' 이외에 다른 코너를 추가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는 시사 관련 사안을 다루게 되더라도 과거와는 달리 너무 무겁게 가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이전 포맷은 취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랑히어로'의 포맷 변경과 맞물려 마니아 팬들은 "시사 예능 프로그램이 사라졌다"며 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인터넷 등을 통해 일부 시청자들은 정치권 등 사회 각계각층의 외압 때문에 '명랑히어로'가 포맷 변경을 확정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까지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PD는 "포맷 변경 결정과 관련, 외압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며 "앞서도 이야기 했듯 그 동안 '명랑히어로'가 시청자들에 너무 무겁데 다가간 듯 해 변화를 주기로 확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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