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자책춤, 정말 미쳤다 생각하고 춰요"(인터뷰)

이수현 기자  |  2008.09.24 10:50
가수 손담비 <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눈빛이 더 깊어졌다. 파워풀한 춤에 살짝 힘을 빼고 좀 더 섹시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다닌 덕분에 다리 라인도 더 예뻐졌다며 털털하게 웃는다. 무대에 서면 그 짧은 시간에도 혼자 한 편의 뮤지컬을 찍는 것처럼 감정의 곡선을 보여준다. '여자 비' 손담비의 이야기다.

"'여자 비'라는 별명 부담스럽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위안을 많이 받았어요. 데뷔 전 저희 댄서팀이랑 같이 나간 비보잉 대회 영상을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린 걸 보고 댓글에 '여자 비'라고 써주신 게 별명처럼 굳은 거죠.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손담비의 무대는 춤을 빼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데뷔곡 '크라이 아이(Cry Eye)'에서 보여준 파워풀한 클럼핑 댄스는 순식간에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들고 나온 2번째 미니 앨범 '미쳤어' 무대 역시 마찬가지다. 벌써부터 어깨를 들썩이는 춤과 의자에 앉아서 선보이는 섹시한 안무가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후렴구에 반복되는 안무가 있는데 제가 '자책춤'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고개를 살짝 숙이고 추는 춤인데 그 땐 정말 제가 '미쳤다'고 생각하면서 춰요. 사랑에 미친 여자의 감정이 이입되면서 전 노래를 부를수록 슬퍼지더라고요.(웃음)"

무대에서는 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한 모습이지만 그는 '무대 위의 손담비는 나와 다르다'고 말한다. "'우결'이나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들이 실제에 더 가깝고, 무대에서는 손담비가 아닌 사람이 돼 노래와 춤을 소화해내려고 한다"는 설명이다. "평소에 노래방에 가면 발라드를 더 많이 부른다"고 웃으면서 말하는 손담비다.

가수 손담비 <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손담비는 개그맨 김구라와의 친분도 공개했다. 김구라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손담비는 "독설을 많이 한다고 하시는데 저한테는 안 하시더라"라며 "굉장히 솔직하고 인간적인 분"이라고 말했다. 손담비는 김구라와의 인연으로 MBC '명랑히어로'의 '김구라의 생전 장례식'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6월 데뷔한 손담비는 이제 데뷔 1년 3개월을 맞이했다. 데뷔 1년을 넘긴 소감을 물어봤더니 "매 앨범마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지만 이번 앨범에는 3배는 관심 가져주시는 것 같다"며 "예능을 안 하다가 나왔더니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곡 '크라이 아이(Cry Eye)' 때는 대중성보다는 제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었고, '배드 보이(Bad Boy)'에서는 좀 더 밝은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미쳤어'를 통해서는 카리스마를 좀 더 보여드리고 싶다. 제 이미지를 확실히 해서 올해는 상 받는 게 목적"이라고 다부지게 밝혔다.

또 손담비는 "요즘 섹시 콘셉트를 앞세운 여성 솔로 가수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춤에서 많이 차별화될 것"이라며 "춤을 추면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내면 연기를 담은 '눈빛'"이라며 미소지었다.

"운도 제 일부가 아니겠느냐"며 너스레를 떠는 손담비는 "'미쳤어' 티저 영상을 보고서는 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분들도 많으셨다. 그런 결과를 원했다"며 변신에 대해 만족스런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무대에 설 때마다 한 편의 모노드라마처럼 매번 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무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제 원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드릴테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수 손담비 <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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