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2차해명 "사생활 비언급이 예의"

전예진 기자  |  2008.09.25 08:38

KBS 2TV '인간극장' 제작진이 지난 24일 오후 9시 이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2차 해명글을 올려 사태수습에 나섰다. 이 글은 공지사항을 올리는 '알려드립니다'와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와있으며 '인간극장'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팝업창으로도 볼 수 있다.

'인간극장'의 김용두 책임프로듀서는 지난 22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사채가족 이야기를 다른 '어느날 갑자기'편과 관련, 이미 문제가 제기됐던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주인공이 말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작진은 이미 1차로 입장을 부분 외에 그동안 제작 과정에서 고민했던 부분과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말머리를 열었다.

첫째로 주인공 부부가 후원금을 노리고 방송에 출연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다. 이 부부가 처음부터 신분 노출 부담 때문에 출연을 거부해 제작진의 설득 끝에 촬영을 마쳤다는 것이다.

또 CBS에 출연해 고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이들 부부는 아직 후원금을 받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후원계좌와 ARS, SMS 문자 서비스로 들어온 후원금이 들어왔지만, 사채업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빚을 청산할 때까지 사연을 제공한 복지단체가 후원금을 위임해 관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고양시에서 임대아파트를 빌려주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CBS 방송 후 천사운동본부에서 500여만원의 월세보증금을 무이자 장기로 빌려줘 임대주택을 얻을 수 있었으며, 한 달에 15만 5천원의 월세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취재할 당시 주인공 가족은 병원에서 생활하고 있었지만, 출산이 임박해 부인만 임대주택과 병원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주인공이 전처와 이혼하기 전 지금의 아내와 아이를 임신했다는 논란 역시 "최초로 문제제기된 내용과는 사실관계가 다르지만, 과거 주인공의 이혼 부분은 제작진이 다루려했던 주제가 아니고 개인의 사생활 부분이기에 언급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오해로 시청자와 주인공 보두에게 심적 고통을 드린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벼랑 끝에 몰려있는 이들 부부의 처지와 사채의 위험성을 알리고자했던 기획의도를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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