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응원가 '개고기 송'에 대한 각국의 반응이 다양하다. '개고기 송'은 지난해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 사이에서 불리는 박지성의 응원가다.
지난 21일 '2008/2009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5라운드 첼시전에서 박지성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경기장에 이 노래가 울려 퍼졌다. 이후 박지성의 인기에 힘입어 덩달아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유투브에 '개고기 송'을 부르는 맨유 팬들의 동영상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경기가 끝난 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개고기 송'에 대한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Park, Park, Wherever you may be, You eat dogs in your home country! But it could be worse, You could be a Scouse, Eating rats in your council house"
(박지성,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든지, 고향에 가면 넌 개고기를 잡아먹지! 하지만 더 끔찍할 수도 있었으니 괜찮아. 빈민가에서 쥐를 잡아먹는 리버풀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그러나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을 폄하한다는 내용 때문에 설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칫 인종 차별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예민한 부분이라 가사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
대부분의 영국 네티즌들은 "이렇게 무식한 노래가 어딨냐"며 언성을 높였다. "박(지성)에게 너무 공격적인 응원곡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느냐", "이것을 보니 축구가 왜 역대 최악으로 멍청한 발명품인지 알겠다", "쓰레기같은 노래를 부르기 전에 사실 확인부터 하라"는 등의 댓글을 남기며 강하게 비난했다.
자신을 맨유 팬이라고 밝힌 영국 네티즌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내용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노래를 만든 사람은 매너가 참 안 좋다"며 눈살을 찌푸리는 미국인도 있었다.
한국인을 폄하하는 댓글도 등장했다. 한 호주 네티즌은 "이 내용은 사실이다. 한국 사람은 개고기와 아이도 먹는다"며 막말을 하기도 했다.
한국 네티즌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대부분의 한국 네티즌들은 "한국은 발전된 나라이며 모든 한국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는 것은 아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한 미국 네티즌은 "박지성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리버풀을 야유하기 위해 만든 노래이다"며 해명했다.
한 호주 네티즌은 "난 리버풀 팬인데도 이 노래가 재밌다"며 가볍게 웃어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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