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8시 15분 약 2시간 동안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 카쉬프 앤 로열 필하모닉'(이하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 콘서트는 여러 면에서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가 또 하나의 시도를 성공리에 끝낸 이번 공연에는 콘서트 타이틀답게 그룹 퀸을 위한 교향곡인 '퀸을 위한 헌시'를 작곡했으며 U2, 엘튼 존, 데이비드 보위 등과 이미 협연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한 영국 클래식의 거장 톨가 카쉬프 및 영국의 유명 오케스트라인 로열 필하모닉 및 로열 필하모닉 콘서트 오케스트라 단원 등 총 60여 명도 함께 했다.
이날 콘서트의 이모저모를 모아봤다.
▶앞머리가 왼쪽으로 쏠린 헤어스타일에 검정 뿔테 안경을 쓰고 등장한 서태지는 클래식과의 협연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정장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관객 앞에 섰다. 프릴이 달린 흰 셔츠, 검은 색 재킷, 검은 바지를 입은 서태지는 마치 클래식 무대에 선 연주자를 연상케 하면서도 '테이크 투'와 'T'IK T'AK' 등 격렬한 곡을 소화해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틱탁 판타지아(T'IKT'AK FANTASIA)' 무대의 마지막에는 대규모 합창단이 등장해 종교행사는 연상케 하는 엄숙한 분위기로 다른 무대 때와는 색다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기부터 아이 엄마까지 많은 사람이 와줬는데 학생들 손들어봐라"고 말한 서태지는 "혹시 초딩도 있냐"고 물어본 뒤, 손을 든 관객을 향해 "어디 형님을 속이려고 하냐. 노안 초딩이냐. 거짓말 하지 마라"라며 재치있는 입담을 뽐내 관객들의 큰 웃음을 자아냈다.
▶서태지의 일부 열혈팬들은 콘서트가 끝난 뒤 자리를 뜨면서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 "기사 잘 써주세요"라고 부탁하는 등 서태지에 대한 애정을 공연이 종료된 후에도 잃지 않았다.
▶앙코르곡 '난 알아요'를 부른 뒤 서태지는 톨가 카쉬프와 함께 돌출 무대로 걸어 나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 자리에서 서태지와 톨가 카쉬프는 어깨동무를 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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