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8월 여름 가요계를 강타했던 이효리 솔로 3집 타이틀곡 '유-고-걸(U-go-girl)', 지난 22일 음원 공개 직후부터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최근 인기몰이 중인 바나나걸의 '미쳐미쳐미쳐'. 별 연관성 없을 것 같은 이 세 곡은 이색 공통점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
바로 제목이 가사 속에서 수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원더걸스의 네 번째 프로젝트 '노바디'는 지난 22일 온라인에 음원이 공개된 이후 지난 27일 발표된 인터넷 음악 사이트 멜론의 주간 인기가요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최근 인기 고공비행 중이다.
원더걸스가 '노바디'를 방송 무대에서 선보일 때 복고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하고 성숙미와 귀여움 등 여러 가지 매력을 한꺼번에 뽐내고 있는 점이 이 곡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노바디'는 듣기 편하고 쉬우면서도 반복성 있는 멜로디라인을 갖췄기에, 가요팬들이 이 곡에 강렬하게 반응한다는 평가도 이끌어 내고 있다. 가요팬들이 이처럼 '노바디'를 쉬우면서도 강렬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데에는 이 곡의 가사에, 제목이기도 한 '노바디(Nobody)'란 단어가 무려 64회나 반복 사용됐다는 점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바나나걸은 테크노 음악의 대가로 꼽히는 가재발의 프로젝트로 매 음반마다 새로운 여성 보컬을 기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신인 여성 보컬 김상미를 앞세워 '미쳐미쳐미쳐'를 타이틀곡으로 한 4집을 발매했다.
'미쳐미쳐미쳐'는 테크노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것은 물론 랩과 노래 부분의 가사에 '미쳐'란 단어가 무려 100회 가까이 사용되며 팬들에 강렬한 느낌을 심어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여름 최고 히트 가요 중 하나로 꼽히는 이효리의 '유-고-걸'에서도 '걸(girl)'이란 단어는 랩과 노래 부분을 통틀어 50회 이상 반복 사용됐다.
29일 한 가요 관계자는 가사 속 제목의 잦은 반복과 관련, "쉽고 반복되는 멜로디라인의 노래일수록 제목 속 특정 단어가 가사 속에 자주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해당 노래의 멜로디라인과 가사는 물론 제목까지도 가요팬들에 동시에 빠르게 각인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루에 수많은 신곡이 온오프라인 상에 쏟아지는 요즘 상황을 감안할 때, 팬들에 제목과 가사 그리고 멜로리라인 등이 빠르게 인식된다는 점은 해당 노래가 크게 히트할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요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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