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화원' 원작자 "김홍도 신윤복이 살아온 듯"

문완식 기자  |  2008.09.30 10:17
문근영(왼쪽)과 박신양 ⓒSBS


"박신양 씨와 문근영 씨가 연기하는 걸 보고는 김홍도와 신윤복이 살아 돌아온 게 아닌가 하고 착각할 정도였다"(이정명 작가)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극본 이은영 ㆍ연출 장태유)의 원작자 이정명 작가가 박신양과 문근영의 연기에 대해 김홍도와 신윤복이 살아 돌아온 것 같다며 극찬했다.

30일 SBS에 따르면 24, 25일 방송을 시청한 이 작가는 “방송을 보고는 ‘난 참 행복한 작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설 쓰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책을 많은 독자분들이 봐주신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이렇게 내 소설이 영상으로 옮겨진 걸 보니 정말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작가는 “내가 ‘바람의 화원’ 원작자란 걸 떠나서 첫 방송부터 열혈시청자가 되었다”며 “특히 박신양씨와 문근영씨가 연기하는 걸 보고는 김홍도와 신윤복이 살아 돌아온 게 아닌가 하고 착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정명 작가는 “특히, 소설을 쓸 때는 머릿속에 생각하면서도 활자가 가진 한계 때문에 김홍도와 신윤복의 미묘한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해 아쉬운 부분도 더러 있었다"며 "드라마를 보니까 인물관계나 각 캐릭터에 대한 소개가 탄탄하고도 매력적으로 끌어내는 걸 보고는 소설을 쓴 내 자신 조차도 빠져들 정도로 절로 전율과 감탄을 이었다”고 고백했다.

소설과 드라마를 통해 신윤복이 남장여자로 등장하는 것과 관련, ‘신윤복은 여자였었나?’라는 소문이 있는 것에 대해 이정명 작가는 “역사적으로 많은 증거들을 통해 신윤복은 남자가 맞지만, 소설과 드라마를 통해 신윤복이라는 인물을 가공하면서 역사를 풍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생각해 이같이 장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신양과 문근영은 책 ‘바람의 화원’을 읽은 소감에 대개 각각 “정말 파워풀하고도 극적인 스토리” “원작이 주는 매력이 참 좋았고 작품에 홀렸다는 느낌”이라고 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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