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사망소식에 출근길 시민들도 '패닉'

김현록 기자  |  2008.10.02 10:31


"정말로 이게 웬일이야." "그 사람이 왜 죽어, 애들도 놔 두고…."

톱스타 최진실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에 출근길 시민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고 최진실은 2일 오전 6시15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고 최진실은 안방 욕실 샤워부스에서 압박붕대로 목을 맨 상태였으며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같은 소식은 이날 오전 인터넷을 통해 급속하게 퍼졌고 출근을 준비하거나 이미 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준비중이던 시민들까지도 큰 충격에 빠뜨렸다. 인터넷을 통해, 혹은 지인들의 전화 연락을 받고 이같은 소식을 접한 이들은 이른바 '패닉'에 빠졌다.

출근길 지하철에 올라탄 시민들의 얼굴에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한 40대 여성은 "최진실 같은 사람이 목숨을 끊었다는 게 믿기질 않는다"며 "아이도 놔두고 목숨을 끊다니 안타깝다"고 혀를 찼다. 일행과 함께 지하철에 오른 이들은 대부분 고 최진실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원 이모씨(29)는 "아침에 출근해 인터넷에 접속했는데, 최진실 사망이라는 기사가 떠 있어서 눈을 의심했다"며 "어이가 없어서 이리저리 직접 물어도 보고 지켜봤는데 사실이 맞다니, 허탈해 일이 손에 다 안잡힌다"고 토로했다.

시민들은 최진실의 사망 소식에 한동안 인터넷을 떠돌아 본인이 직접 수사 의뢰까지 했던 고 안재환 관련 사채 루머를 떠올리기도 했다.

최진실은 사업 부진으로 자금난을 겪던 고 안재환에게 25억원에 이르는 사채를 빌려줬다는 루머가 유포되자 지난달 2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은 지난달 30일 용의자인 증권사 여직원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회사원 김모씨(31) 역시 "회사에 출근해 어이없는 소식을 접한 나나 동료 직원 모두가 일종의 '패닉' 상태"라며 "거짓말 같다. 루머에 수사 의뢰까지 했던 사람이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 나마저 기분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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