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최진실이 숨졌다. 소식을 접한 이들은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 "눈을 의심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 최진실은 2일 오전 6시15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고 최진실은 안방 욕실 샤워부스에서 압박붕대로 목을 맨 상태였으며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진실의 사망은 최근 고 안재환의 죽음과 관련해 인터넷을 떠돌았던 '25억 사채설'과 맞물려 더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기에 더욱 밝혀져야 한다. 최진실의 너무나 때이른 죽음과 관련된 의문점들이. '25억 사채설'의 실체는 무엇이며, 고 안재환과 최진실은 어떤 관계에 있었던 것일까.
최근 인터넷에는 최진실이 사업 부진으로 자금난을 겪던 고 안재환에게 25억원에 이르는 사채를 빌려줬다는 실체를 알 수 없는 루머가 떠돌았다. 청와대 인사가 이를 확인했다는 꼬리표까지 그럴듯하게 단 이 같은 루머는 고 최진실이 숨진 채 발견되기 전날까지 그녀를 괴롭혔다.
측근은 최진실이 이같은 루머를 접한 뒤 격분했다고 전했다. 괴로움을 토로하던 최진실은 결국 지난 2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지난달 30일 용의자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용의자는 스물다섯 새파란 증권사 여직원. 최진실은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그대로 전했다.
그러나 이런 강인한 모습 뒤에 최진실의 여린 모습이 있었다고 측근들은 증언한다. 고 안재환이 숨진 뒤 장례에 이르기까지 내내 빈소를 지킬 만큼 깊은 상심에 빠져 있었던 최진실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수차례 이야기하며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실의 측근은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는 "최진실이 안재환이 친하고 불쌍해서 도와준 것 뿐인데 돌아온 건 못된 루머였다고 한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진실은 자금 압박에 시달리던 안재환을 위해 얼마간의 돈을 융통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사채와는 전혀 성격이 다른 돈이었고, 그 금액도 25억이라는 터무니없는 없는 액수로 부풀려질 수 없는 정도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진실은 어려움에 빠진 동료 연기자를 도와준 것이 악덕 사채업자에 '간접적인 살인자'라는 누명으로 돌아온 데 이루 표현할 수 없는 좌절을 느꼈다고 전해졌다.
최진실과 관련한 '25억 사채설'에 대해서는 현재도 조사가 진행중이다. 최진실이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지금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질 루머는 더더욱 그 실체가 드러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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