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도 많았던 '국민요정' 고 최진실

김정주 인턴기자  |  2008.10.02 16:14

데뷔 초 CF에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깜직한 멘트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최진실이 20년 우여곡절의 연기 인생을 마감했다.

2일 갑작스런 자살로 팬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실망을 주고 있지만 그는 살아생전 수많은 작품을 통해 감동과 행복을 선사했다.

1990년대 각종 영화와 드라마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최고의 청춘스타로 발돋움했다. 그가 출연한 작품은 모두 히트를 쳤고 당대의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리더로 성장했다.

1988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 한중록'으로 데뷔한 최진실은 이후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있잖아요 비밀이예요2'(1991), '미스터 맘마'(1992) 등에서 특유의 밝고 명랑한 모습을 선보였다.

1990년 MBC 인기 청춘드라마 '우리들의 천국'과 1992년 최수종과 호흡을 맞춘 MBC 청춘 드라마 '질투'에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만인의 연인으로 떠올랐다. 1993년에는 SBS '사랑의 향기'에서 이병헌과 또 한 번 연기 궁합을 맞췄다.

이후 영화 '마누라 죽이기'(1994)에서 박중훈과 함께 코믹한 캐릭터를 선보였고 양귀자 원작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1994)에서는 악역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1996년 안재욱과 함께 출연한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로 또 다시 큰 인기를 모은 후 1997년 '편지'에서 박신양과 주연을 맡아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 역할을 맡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1997), '장미와 콩나물'(1999) 등에서 농익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중견배우의 완숙미를 뽐냈다.

그러나 그의 탄탄했던 연기 인생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2002년 야구 선수 조성민과 이혼해 각종 구설수에 휩싸이며 큰 위기를 맞았다.

그는 2005년 KBS '장밋빛 인생'에서 억척스러운 주부 역할을 맡아 재기에 성공한다. 이혼 후 암에 걸리면서도 악착같이 살아가는 '맹순이' 역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KBS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과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받았다.한 번의 시련이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것.

이후 MBC '나쁜여자 착한여자'(2006)와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2007)에 연이어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내 생에 마지막 스캔들'에서 톱스타와 사랑을 나누는 아줌마 역을 맡아 '줌마렐라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상복도 많았다. 1991년 대종상, 춘사영화제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같은 해 청룡영화제,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했다. 1995년에는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SBS 스타상 최우수연기상, 청룡영화제 인기스타상,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또 1997년에는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MBC 연기대상을 탔다. 1년 후인 1998년에도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한국방송대상 여자탤런트상을 수상했다. 2005년 KBS에서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네티즌상, 베스트커플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고 2006년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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