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지인들 "술 먹으면 신세한탄 자주했다"

김현록 기자  |  2008.10.02 18:16

톱스타 최진실이 2일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지인들은 생전 최진실이 힘들어 하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 한 적이 많았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더욱이 숨진 당일 밤 매니저 등과 술을 마시고 귀가한 최진실이 자택 안방에서 처지를 비관하며 울다 욕실로 들어갔다는 경찰 발표가 나오자 술기운을 빌어서야 신세를 한탄하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가슴을 쳤다.

한 측근은 "최진실이 보기에는 참 꿋꿋하고 당차 보이지만 상처 또한 깊이 받는 성격"이라며 "술을 먹으면 종종 눈물을 흘리며 신세를 한탄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한 지인은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최진실은 무척 강인한 사람이다"며 "술을 먹으면 감정이 격해져 종종 눈물을 흘리긴 했지만 술을 자주 마시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른 연예계 관계자는 "최진실씨가 술을 먹으면 더욱 감정적으로 변하기도 했다"며 "상처 속에서도 늘 꿋꿋하던 사람이었는데 처지를 비관해 충동적으로 목숨을 끊은 게 아닌가 싶어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슬퍼했다.

고 최진실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오후 1시께 공식 브리핑을 갖고 타살 흔적이 없고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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