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 최진실, '왜 사채업자가 되어야 하나' 한탄"

김지연 기자  |  2008.10.03 10:35


2일 숨진 채 발견된 고 최진실이 사망 직전까지 지인들에게 내가 왜 사채업자가 되어야 하느냐며 신세한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서초경찰서 양재호 형사과장은 오전 10시30분 공식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양재호 과장은 "매니저 박 모씨를 조사한 결과 고 최진실이 '10월3일 개천절 애들 운동회인데 어떻게 하느냐, 가기 싫다, 속상하다'는 말을 했다"며 "더불어 '왜 내가 사채업자가 되어야 하느냐', '연예 생활 그만할 것이다', '죽고 싶다', '애들 항상 지켜주고 네가 항상 옆에 있어 주라'는 식으로 푸념을 했다"고 밝혔다.

고 최진실이 항간에 불거진 '25억 사채설'로 큰 심적 고통을 받았음이 매니저 박 씨의 진술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양 과장은 "박 씨에 따르면 고인이 심지어는 '내가 죽으면 납골당이 아니라 산에 뿌려 달라'는 등의 말을 자주했다"고 밝혔다.

한편 2일 오후 10시께 이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된 고 최진실에 대한 부검이 서울 반포동 강남성모병원 내 부검실에서 실시됐으며, 부검 결과 의사(목맴)에 의한 자살로 판명됐다.

고 최진실의 시신은 부검을 마치고 앰뷸런스에 실려 빈소가 차려진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고인이 숨진 채 발견된 지 3일만 인 오는 4일 발인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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