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화원' 문근영 그네타기, 성행위 은유?

김정주 인턴기자  |  2008.10.03 10:50
<사진출처=SBS '바람의 화원' 홈페이지>

때로는 은근한 비유가 더욱 강렬한 법이다. 자칫 선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것도 고도의 상징과 멋을 더하면 예술로 승화된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문근영 분)과 기녀 정향(문채원 분)이 쌍그네를 타는 장면이 그려졌다.

신윤복은 도화서 시험에서 제시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여인들이 그네를 타는 곳을 찾아간다. 그는 극중 남자라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한 여인의 옷을 뺏어 입고 여장을 감행한다.

신윤복은 그곳에서 만난 정향과 마주보며 아찔한 쌍그네를 타게 된다. 원래의 성별인 여자로 돌아가 정향과 그네를 타는 모습은 그들이 남자와 여자로 만났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바람의 화원' 시청자 게시판에는 "신윤복의 화두인 '사랑'과 '그리움'을 잘 표현했다"며 "예술적인 그네타기 였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 장면이 성행위를 연상시킨다는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dafs1814'라는 ID의 한 시청자는 배우들의 대사를 하나하나 해석해 이 장면이 성행위를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행위를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연출자의 실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감탄했다.

이에 맞장구치는 시청자들의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것이 예술이다. 남녀간의사랑, 여자간의 사랑, 이념간의 화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ID takion0406), "야한 것을 묘사할 때 비유하듯 농하듯 하는 조선시대 문학을 보는 것 같았다"(ID yong165) 등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또 다른 시청자(ID caravane)는 "작가는 신윤복의 예술성이 당대 사회통념으로 인해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한 것 같다"며 "이 장면이 은근히 성행위느낌을 자아내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이를 터부시하는 사회통념을 비판하는 것이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작품의 연출자인 장태유 PD는 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감각적인 영상력이 호평받고 있다.
<사진출처=SBS '바람의 화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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