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톱스타 고 최진실(40)씨는 전날 술에 취해 지인들에게 잇따라 '사채 루머설' 등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오전 10시30분쯤 2차 수사결과 브리핑을 열어 "최씨는 1일 제약회사 광고 촬영 시 전날 사채관련 허위 글을 올렸던 백 모양과 전화통화로 잠을 못자 얼굴이 부어 속상해 했다"며 "이에 소속사 사장 서 모씨가 위로 하기 위해 인근 순대국 집에 데려가 식사와 소주 3병을 함께 나눴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최 씨는 이날 식당을 나와 모 언론사 기자 5명 등과 함께 오후 11시까지 술을 마셨고, 집에 돌아가는 차 안에서 "왜 내가 사채업자가 되어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최씨는 2일 오전 0시 47분쯤에도 모 여성잡지사 기자 김 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약 3분 정도 서럽게 울고 "죽을꺼야", "너한테 마지막으로 전화하는 거야, 우리 애들 크는거 잘 지켜 봐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2일 오후 9시5분부터 10시20분까지 강남성모병원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가톨릭 의대 지역법의관 사무소에서 최 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부검을 집도한 양경무 사무소장은 "최씨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의사(목맴) 흔적이 발견됐다"며 "타살을 의심할 만한 단서가 없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약물 검사 등 추가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2주 정도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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