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연예계 정상을 지킨 '시대의 여인' 최진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뒤로 한 채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지난 2일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고(故) 최진실의 유해가 4일 오후 경기도 양수리 갑산공원 봉안가족묘에 안치됐다.
고 최진실의 영결식 및 발인식은 이날 오전7시30분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렸으며, '국민배우'답게 평소 친분을 쌓아온 동료 연예인 및 팬들이 고인이 가는 마지막 길을 동행했다.
고인의 시신은 추도예배와 영결식을 마친 뒤 발인, 화장을 위해 운구차로 옮겨진 뒤 경기도 성남영생원 화장장으로 향했다. 고인의 시신은 생전 고인이 다니던 교회 성가대원들의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주원 윤다훈 박해진 이광기 조연우 등에 의해 운구차로 이동됐다.
고인의 시신 뒤로는 이영자 신애 정선희 홍진경 엄정화가 함께 했다. 이들은 그녀의 갑작스런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크게 오열하며 눈물을 쏟았다. 갑작스레 딸을 떠나보내야 했던 고 최진실의 모친 정모씨는 "딸아~"를 연신 외치며 눈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어 시신은 성남영생원 화장장으로 옮겨져 2시간여만인 오전 11시40분께 한 줌의 재로 태워졌다. 이 가운데 모친 정씨는 한줌의 재로 변해가는 딸의 모습을 바라보지도 못할 정도로 오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다른 유족과 지인들 역시 넋이 빠진 채 곁을 지켰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최불암, 김혜자, 정선희, 이영자, 홍진경, 최지우, 이병헌, 김흥국, 김청, 김정은, 김창렬, 김아중, 이재룡-유호정 부부, 신애라, 박지윤, 알렉스, 김병세, 강수지, 탁재훈, 이하늘, 이의정, 김보성, 류시원, 차승원, 윤종신, 정준호, 허준호, 옥소리 등 100여 명이 넘는 연예인들이 빈소를 찾았다. 연예인뿐 아니라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도 그치질 않았다.
고 최진실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 안방 샤워부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수사와 주변 동료 진술, 고인의 메모 등을 토대로 충동적인 자살로 잠정 결론 지었다.
1968년생인 최진실은 지난 88년 MBC '조선왕조 500년'을 통해 데뷔, 92년 MBC 드라마 '질투'를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90년 중후반 '별은 내 가슴에'는 물론 2000년대 들어서도 '장밋빛 인생', '내 인생의 마지막 스캔들' 등에 출연하며 여전한 인기를 누려왔다.
건국 이래 대중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톱스타 고 최진실. 고인의 죽음은 대중에게 내 가족이 죽은 것 같은 상실의 아픔을 안겨줬으며 마치 국민장을 방불케 하는 슬픔을 느끼게 했다. 고 최진실은 4860만 국민의 가슴속에 평안히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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