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이땅에서 41년 진실되게 살다가다

김수진 기자  |  2008.10.04 11:45
ⓒ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 2일 오전 톱스타 최진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4일 한줌의 재가 되어 땅에 묻혔다.

고인의 죽음은 비단 유족과 연예계 관계자만의 슬픔이 아니었다. 4800만 전 국민은 고인의 죽음에 통곡했고, 고인을 가슴 속에 묻었다. 대중은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내 가족이 죽은 것 같은 고통과 충격으로 굵고 짧은 생을 마감한 고인을 기리고 또 기렸다.

1968년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어난 최진실은 41년 동안 이 땅에 살면서 한 가족의 일원으로, 어머니이자 딸이자 누나로 생을 마감했다. 1988년 연예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고인은 죽음을 택한 지난 2일까지 줄곧 정상을 지켜왔던 톱스타로, 전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진실'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진실된 삶을 살았고, 또 그 진실된 모습으로 대중을 웃기고, 울렸다. 고인이 출연한 작품 곳곳에는 진실이 묻어났고 그 진실된 모습 속에서 대중은 기쁨을 맛보았다.

고인의 삶속에서도 진실은 묻어났다. 어린 시절, 불우했던 가정환경을 데뷔 이후에도 종종 밝혔을 정도로 진실했고, 여인의 몸으로 이혼의 아픔을 겪었을 당시에도 '연예인 최진실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싶었다'며 대중 앞에서 눈물로 밝히기도 했다.

왜 고인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이 땅과 이별을 고했을까. 죽은 자의 심정을 알 리 만무하지만 고인은 죽음 직전 인터넷 상에서 고 안재환의 죽음과 관련한 사채루머에 대해 괴로워했고, 충동적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진 상태다.

진실된 삶을 살았던 고인이 죽음을 목전에 두고 얼마나 큰 상처와 아픔을 느꼈을까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고인이 진실된 삶, 그리고 열정적인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았음은 대중도 공감하고 있다. 고인은 41년 이 땅에서 진정, 진실되게 살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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