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들이 박찬욱 감독과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론 유와 제임스 케이슨 리, 문 블러드굿 등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PIFF 야외무대에서 열린 APAN 오픈토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디스터비아'로 한국에도 두터운 팬을 보유하고 있는 아론 유는 "박찬욱 감독과 김기덕 감독과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이미 오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밝혔다"면서 두 감독에 대한 존경을 표시했다.
미국 드라마 '히어로즈'에 출연하고 있는 제임스 케이슨 리 또한 "박찬욱 감독은 미국에서도 굉장히 유명하다"면서 "연출력이나 화면 장악력이 굉장해 꼭 한 번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는 "김기덕 감독 또한 날 것 같은 에너지가 뿜어나오는 예술가로 생각한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터미네이터4'에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문블러드굿도 인상 깊었던 한국영화로 '올드보이'를 꼽았다.
제임스 케이슨 리는 "예전보다 할리우드에서 아시아계가 맡을 수 있는 역이 더 많아졌다"면서 "할리우드와 한국영화의 접점이 이뤄졌으면 좋겠고 한국감독과도 좋은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날 오픈토크는 아론 유에 대해 진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쏠려 눈길을 끌었다. 한 여성 팬은 "아론 유를 사랑한다. 한국인 여자친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또 다른 여성 팬은 공개질문에서 "일부러 아론 유를 만나러 서울에서 부산까지 왔다. 사인을 좀 해달라"고 말해 사회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아론 유는 한국팬들의 이 같은 반응에 "굉장히 감사하다"며 화답했다.
아론 유는 '터미네이터4'에 크리스천 베일과 호흡을 맞춘 문블러드굿에 "데이트를 한 적은 없냐"고 물어 재치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론 유의 이 같은 질문에 문블러드굿은 "셧업"(닥쳐)라고 답해 관객의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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