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안성기가 최진실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영화제 초반 침울한 기운에 빠진 부산국제영화제를 활기있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4일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한 배우는 "안성기 선배로부터 폐막식에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면서 "나 외에 이미 여러명이 이런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기가 동료 배우들에게 이 같은 부탁을 한 까닭은 축제 분위기를 내지 못했던 개막식 이후를 반전시키기 위해서이다.
2일 개막식에는 최진실의 사망 여파로 참석하기로 했던 배우들이 최진실 빈소로 향하는 한편 레드카펫에서도 밝은 웃음을 보이지 못했다.
이 배우는 "레드카펫에도 검은 옷을 많이 입고 카메라 앞에서도 축제 분위기를 쉽게 내지 못했다"면서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대부분이 빈소에 가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실제 최진실의 갑작스런 죽음은 부산영화제 초반에 직격탄을 날렸다.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박중훈은 최진실의 빈소를 첫날부터 지켰으며, '모던보이' 무대인사를 앞두고 있던 김혜수는 오열 끝에 인사를 취소하고 서울 최진실 빈소로 남몰래 올라갔다.
부산을 찾은 취재진도 상당수가 방향을 돌렸으며, 영화제 소식은 뒷전으로 밀렸다. 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이기도 한 안성기는 최진실의 죽음을 슬퍼하는 한편 침울한 영화제 분위기를 되살리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4일 밤에도 임권택 감독, 강우석 감독, 강수연 등 영화계 중진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제 한 관계자는 "폐막식에는 아무래도 배우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한다. 그래서 눈총을 사기도 했다. 올해는 안성기 선배가 애를 많이 쓰고 있어 예년과는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