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일본을 대표하는 이누도 잇신 감독과 이상일 감독이 한국 영화시장에 관한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구구는 고양이다'로 한국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고, 이상일 감독은 '스윙걸즈'로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조제와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는 소규모 개봉을 해 상영관 비해 높은 관객점유율을 보이며 '작은 영화의 승리'란 평가를 받았다.
두 감독은 일본 영화가 한국영화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일본 영화는 2004년 29편에서 지난 해 61편으로 수입 편수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큰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히어로즈' '20세기 소년-1부 강림' 등 블록버스터 영화 중 성공한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상일 감독은 3일 오후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각각의 나라에서 성공한 '웰컴투동막골' '괴물'과 '20세기 소년'을 비교해보라"고 주문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인기 있는 드라마나 만화들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 그것은 두 나라가 가지는 감수성에 차이 가 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누도 잇신 감독도 이 의견에 공감했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3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영화는 스크린 100개 정도에서 상영되는 영화와 300개 규모에서 상영되는 영화로 나뉜다"며 " 두 부류의 영화는 제작비와 캐스팅, 시나리오 등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일본의 관객욕구에 맞춰 제작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두 감독은 한국 영화의 시장이 불황이라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잇신 감독은 "한국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배우들의 출연료다. 출연료를 우선 낮춰야 한다. 다음으로 메이저 제작사들이 배급사들과 조율해 처음부터 규모에 맞는 영화를 제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