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조 "故최진실, 동료배우 잃은 비통한 심경" 대국민성명

최문정 기자  |  2008.10.06 12:59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한예조)이 동료 배우를 잃은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예조는 6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예조 사무실에서 고 최진실의 사망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 이후 한예조 측은 오후 12시 30분께 지난 2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故) 최진실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한예조는 이 자리서 "먼저 이번 일로 국민여러분께 충격과 슬픔을 드린데 대해 대중 문화인들을 대신해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빌어 유명을 달리한 고 최진실에 동료의 한 사람으로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예조는 "함께 울고 웃던 동료배우를 잃은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촬영 현장에서 희노애락을 함께 한 동료 선후배 연기자들 또한 충격과 슬픔에 잠겨 망자의 가는 길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여러분들께서도 충격이 크겠지만 같이 작품 활동을 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충격도 크다. '오죽하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더니 마음이 더 아프다"고 덧붙였다.

한예조는 "고 최진실은 가장 빛나는 스타 중 하나였고 갖은 역경에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국민들에 기쁨을 줬다. 최근까지 열정적으로 방송에 출연해왔다"며 "지난 며칠 동안 공인에 대한 관계 기관의 수사상황을 지켜보며 자살을 하게 된 고인의 고통을 지켜봤다. 무엇이 모성이 지극하기로 소문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소문나기도 했던 고인을 세상을 떠나게 했는지 안타까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예조는 "고 최진실에 관해서는 검찰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그 내막을 아직 우리도 잘 모른다"며 "아직 경황이 없어 구체적인 대응책을 세우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책회의에는 김응석 한예조 위원장과 김영선 부위원장, 이기홍 사무총장, 김태형 탤런트지부장, 문제갑 정책위원 등 5명이 참석했다.

문제갑 정책위원은 회의에 앞서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한예조의 13개 지부 중 이번에는 탤런트지부만 대표적으로 참여해 회의를 진행한다. 그러나 대중문화예술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큰 범주 안에서 다뤄질 문제인만큼 동의 여부를 따질 문제는 아니기에 모두 의견을 함께할 것이다"고 밝혔다.

회의가 진행된 한예조 사무실에는 국내의 방송사는 물론 일본 NHK의 카메라까지 모습을 드러내며 고 최진실의 사망과 관련한 국내외의 관심을 증명했다.

고(故) 최진실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팬들은 물론 연예계에도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줬으며 6일 오후 12시 고인이 영원한 안식을 찾게 된 경기도 양수리 갑산공원에서 삼우제가 진행됐다.

고 최진실은 생전 정선희의 남편인 고 안재환과 관련해 '25억원 사채설'이라는 악성 루머에 휩싸였고, 이에 큰 심적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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