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진실 사채설' 메신저 유포자 전원 처벌

류철호 기자  |  2008.10.06 17:34


경찰이 톱 탤런트 최진실씨의 자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 '25억 사채설' 유포자들을 추적해 전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6일 메신저를 이용해 사채설을 유포한 증권업계 종사자들을 전원 추적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후 괴담을 입수해 증권업계 종사자들에게 유포한 A씨의 사무실에서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A씨가 사용한 메신저 M사를 압수수색해 전산자료를 확보,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은 서버에 저장된 메신저 가운데 고 최진실씨와 관련된 내용의 글을 찾아내 작성자와 유포자들의 신원을 파악해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괴담을 수차례 유포했거나 괴담을 요구해 다시 유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가담한 경우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감안할 때 숨진 최씨가 사채업을 했다는 것은 허위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며 "괴담을 유포한 이들을 모두 추적해 어떤 식으로 소문이 퍼졌는지를 밝혀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사채설 괴담'이 증권가에 떠도는 사설정보지인 이른바 '찌라시'를 통해 유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보지 생산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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