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악플러들에 강경 대응 필요하다"

김겨울 기자  |  2008.10.08 10:01


소설가 이외수가 악성 사어버 테러로 고통받던 고 최진실과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악플러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7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MBC 표준 FM '이외수의 언중유쾌'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외수는 사이버 테러로 인해 자신 역시 고통을 받은 적이 있음을 고백했다.

이외수는 "사이버 테러를 당해봐서 안다. 누군지도 모르는 악플러에게 60살이 넘는 내가 나쁜 욕을 들으면 너무 화가 난다. 정말 (악플러를) 만나면 밤새도록 때리고 다음날 다섯 대 더 때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며 화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악플러를) 직접 만나 어르고 달래고 했지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던 2명은 끝까지 바뀌지 않았다. 내 홈페이지에 들어와 무려 8개월 동안 14000건의 악플을 단 적도 있다"며 "나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정신적 고통이 컸다"며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이처럼 악플러로 인한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외수는 '악플러에 대한 자신만의 강경 대응법'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이외수는 악플러를 만나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인 대화로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수는 "실제로 악플러 중에 지속적인 대화로서 바뀌는 사람도 많이 봤다"며 "악플러 중에는 대부분 초등학생이나 중고생같은 어린 친구들이 많은 데 그들이 밖에서 자연스럽게 분출을 해야하는데 입시만 목표로 살다보니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 시설이 부족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외수는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는 '최진실법'과 같은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만을 고려할 게 아니라 성숙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기 위한 자정 노력이 선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외수의 언중유쾌'는 이외수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별도의 출연자는 없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9시 35분에서 10시까지 25분간 방송되며 동시간대 방송했던 '아이러브스포츠'는 주말에만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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