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지후, 커밍아웃 후 전속계약 체결 모두 무산

김현록 기자  |  2008.10.08 12:16


지난 7일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긴 모델 김지후가 성정체성을 밝힌 뒤 전속계약 체결이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 김지후는 지난 7월 가진 인터뷰에서 연예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진행하다 커밍아웃 이후 모두가 무산됐다고 씁쓸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김지후는 "(커밍아웃이) 마이너스가 된 건 확실하다"며 "연예기획사 몇군데와 계약을 진행했는데 커밍아웃 후 모조리 무산됐다. '아직 편견의 벽이 높구나'하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고 김지후는 지난 4월 방송된 tvN '커밍아웃'에 출연해 게이임을 밝히면서 화제가 됐다. 고 김지후는 국내 최초의 동성애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된 '커밍아웃' 2회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후는 당시 '커밍아웃'에서 방송에서 연기자로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1985년생인 김지후는 183cm의 키와 늘씬한 몸매, 독특한 마스크로 주목받으며 2007년 패션쇼 송지효, 장광효 옴므 컬렉션 모델로 활동했으며, 리얼TV '발칙한 동거 솔룸메이트', MBC 드라마 '비포앤애프터 성형외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등에 출연했다.

한편 김지후는 지난 7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재 국립경찰병원에 시신이 안치돼 있다. 고 김지후의 발인은 오는 9일 오후 3시 이뤄지며 시신은 경기도 벽제승화원에서 화장돼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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