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마스크 남미교포 연예인 '백나라'는 누구?

열정적이고 강렬한 남미 대중들을 사로잡은 한국인 소녀가 있어 화제다.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전역에서 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백나라양(19)이다.

칠레에서 태어난 남미교포 2세인 그는 12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고, 네티즌들의 궁금증은 증폭됐다. 남미에서도 동양인으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끈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007 어나더데이'의 릭윤,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산드라 오 등 미국에서 활약을 펼치는 교포 연예인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생소한 남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연예인은 전례가 없었던 만큼 그의 행보는 더욱 주목된다.

백나라양은 14살이던 2003년 솔로 가수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패션모델로도 활동할 만큼 다양한 끼와 재능을 겸비한 만능 엔터테이너다. 2006년 3인조 혼성 댄스그룹 '룰루잼' 멤버로 영입돼 널리 얼굴을 알렸다.

'룰루잼'은 여성멤버 두 명과 남성멤버 한명으로 구성된 밴드로 일렉트로닉 계열의 음악으로 각광받고 있다. 재미있는 가사와 쉬운 리듬이 '룰루잼'의 매력으로 손꼽힌다. 백나라양은 본명인 '나라(Nara)'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쌍거풀이 없는 가느다란 눈과 마른 몸매의 전형적인 동양인의 이미지를 풍기는 그는 개성있는 마스크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독특한 패션감각과 짧은 머리스타일까지 완벽히 소화해내 특유의 톰보이 스타일을 구축하기도 했다. 그가 방송에서 착용한 안경과 액세서리 등은 남미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 정도라고.

그는 지난 7월에는 칠레의 MTV로 불리는 'VIAX'에서 매일 저녁 생방송되는 버라이어티쇼 ‘블로그TV’의 여성 MC로 발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