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강릉소녀, '촛불소녀'였네

전예진 기자  |  2008.10.13 15:05
↑ 현수막을 펼쳐든 김가람 학생

'스타킹 강릉소녀' 김가람양(14)은 지난 5월 촛불시위에서 촛불소녀로 활약했다.

강원도 강릉 출신의 중학교 3학년 소녀 김양은 지난 11일 SBS '놀라운대결 스타킹'에 출연해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풍부한 성량에 완벽한 음감으로 뛰어난 노래실력을 뽐냈다. 또 "노래를 부르다 실제로 마이크가 나간 적도 있다"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가수 BMK가 "타고난 흑인 성대"라며 극찬할 정도였다.

하지만 김양이 노래실력을 대중에게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발표에 반발하는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 5월 29일, 교복차림으로 자유발언대에 올랐다.

아버지와 함께 상경한 김양은 이날 저녁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자유발언에서 "인터넷 생중계를 보고 힘을 보태고 싶어 강릉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시민들이 다 아는 노래를 함께 하고 싶다"며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당시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시민들은 김양의 우렁찬 목소리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수줍은 미소를 지닌 평범한 여중생의 모습이었지만 마이크를 잡자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좌중을 휘어잡는 모습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가수지망생이라고 밝힌 김양은 당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김장훈처럼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현수막을 펼쳐든 김가람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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