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합병증으로 13일(현지시간) 사망한 기욤 드빠르디유(37)는 프랑스 국민 배우 제라드 드빠르디유(60)의 아들이다. 제라드 드빠르디유는 영화 '마틴 기어의 귀향(1982)''마농의 샘(1986)''그린카드(1990)''시라노(1990)' 등으로 잘 알려진 연기파 배우다.
기욤은 톱스타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TV 시리즈와 영화 43편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약했다. 1974년 3살의 나이에 조연으로 영화에 출연했고, 1990년 TV 시리즈 '리용(원제 Le Lyonnais)'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91년에는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아버지 제라드 드빠르디유가 맡은 '마랭 마레'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며 주목받았다. 1996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가장 유망 남우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연기 인생은 순탄하게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1995년 그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쳤던 것. 이후 여러 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기욤은 다리통증에도 불구하고 1999년 실제 정사 장면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화 '폴라 X(1999)'에서 출연해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상층 부르주아 출신의 성공한 청년 작가 삐에르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1999년 히혼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2년에는 계속되는 다리통증을 딛고 영화 '사랑하는 아버지'에서 아버지 제라르 드빠르디유와 호흡을 맞추는 등 꾸준히 연기활동을 해왔다.
2003년은 기욤에게 최악의 한해였다. 그는 다리 부상이 악화돼 결국 다리 절단수술에 이르렀다. 심리적 불안정 때문인지 그는 총기로 사람을 위협한 혐의로 9개월간의 감옥행과 9000달러 벌금을 물기도 했다.
영화배우보다 반항아, 말썽꾼의 이미지로 각인될 뻔 했던 그였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영화 '약제사(2003)' '도끼에 손대지 마(2007)'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면서 점차 수술 휴우증을 이겨내고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아갔다.
하지만 루마니아에서 새 영화 '이카루스의 유년기(원제 L'Enfance d'Icare)'을 촬영하던 도중 갑자기 몸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기욤은 지난 12일 병원을 찾았으나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이 급속히 악화돼 다음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유족으로는 2006년 이혼한 아내 엘리스 벤처 사이에서 낳은 6살 난 딸 루이스가 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