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톱스타' 故최진실 스타일 대유행

김태은 기자  |  2008.10.14 13:41
2일 자살로 안타깝게 생을 마친 탤런트 최진실이 죽음으로 스스로 톱스타임을 재증명하고 있다.

각 연예관련 케이블채널은 고 최진실의 삼일장을 2박3일 동안 생중계했다. 재방을 거듭해 국장을 방불케했다. 연일 그가 출연했던 토크쇼나 드라마가 재방송되고 있다.

그뿐 아니다. 그가 생전 보여줬던 스타일이 유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망 직전 보여줬던 짧은단발 새기커트 스타일이 새삼 선풍이다.

유작이된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이후 8월22일 출연했던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보여줬던 헤어스타일이다. 어깨에 닿을락말락한 길이로 머리카락을 층을 내면서 숱을 쳐서 가볍고 경쾌해 보이도록 한다. 기른 앞머리는 자연스럽게 이마를 가려 더욱 동안으로 보이게 해준다.

영정사진 속에서도 이 같은 머리형태를 하고 있다. 올이 굵은 목도리를 목에 친친 감고 모직 헌팅캡을 썼다.

이 같은 모습이 계속 노출되면서 ‘국민요정’으로 전 시청자들의 마음에 자리잡았던 고인에 대한 그리움이 모방 심리로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한 30대 주부는 “남편과 함께 최진실 유고 특집을 보며 ‘너무 안됐다’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런데 참 예쁘다, 저 스타일을 따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미용실을 찾게 됐다”고 털어놨다.

생전에도 ‘이웃집 아가씨’같은 친숙하고 편안한 스타일의 모범이 됐던 고인이다. 명품이나 고가품이 아니더라도 그가 소화하면 귀엽고 발랄했다.

오드리 헵번의 헵번 스타일, 재클린 케네디의 재키 스타일 처럼 그는 죽음으로써 오히려 영원한 연인이 됐고, 그 만의 스타일로 남았다.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앞 스타일마스터 미스터얼반 박인숙 원장은 “최진실 사망후 하루 2,3명씩은 ‘최진실 머리’를 해달라고 찾아온다”며 “올 겨울에는 영정 속 목도리와 모자도 유행할 예감”이라고 말했다.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최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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