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신승훈, 신비주의 벗은 발라드 황제

김현록 기자  |  2008.10.16 07:55

'발라드 황제' 신승훈이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에서 녹록치 않은 입담을 과시하며 그간의 신비주의를 훌훌 털어버렸다.

최근 프로젝트 앨범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UNEXPECTED TWIST)로 활동을 재개한 신승훈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승훈은 "데뷔 전 라이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당시 팬레터를 7000통 정도 받을 만큼 인기가 좋았다"며 과거를 돌이켰다. 신승훈은 "당시 유행하던 가수들의 모창을 주로 했었다"며 이문세, 양희은 등의 모창을 완벽하게 소화해 MC 강호동, 유세윤, 올라이즈 밴드 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승훈은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미소속에 비친 그대' 등을 부르는 자신을 두고 강호동이 "남자인 내가 봐도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니 입을 맞추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자 "여기 만원짜리 하나만 주세요, 여기에 꽂게"라고 맞받아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호피무늬 옷을 입고 홀로 당구를 친다는 등의 루머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셀카 사진까지 공개하며 "말도 안된다"고 해명에 나섰다. 그간 음악 프로그램 바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승훈의 소탈한 면모에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그러나 역시 신승훈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였다.

일본에 진출해 활동중인 그는 "다시 신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 너무 설렌다"며 비오는 날의 공연 에피소드를 전했다. 신승훈은 "비가 오는 콘서트장에서 백야를 봤다. 팬들이 모두 하얀 우비를 입고 있었다"며 "'여러분이 비를 맞고 노래를 듣고 있으니 나도 비를 맞으며 노래하겠다'고 앞으로 나갔는데 갑자기 객석이 까매졌다. 모두 우비를 벗은 것이다"며 가슴 벅찼던 당시를 떠올렸다.

신승훈은 다른 동료 가수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도 숨기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노래를 잘 하는 가수는 김건모"라며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 났다"고 강조했고, 일본에서 앞서 활약중인 보아와 동방신기에 대해서도 "보아는 일본 가요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방신기 역시 인지도가 높다"고 칭찬했다.

신승훈은 "19년간 단 10장의 앨범만 내놓는 등 준비기간을 길게 두면서 앨범의 완성도에 치중했다"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밝혔지만 노래를 두 곡 이상 부를 수 있는 공중파 무대가 없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는 "어느 때부터인지 나를 '말이 필요 없는 가수'라고 하고 진짜 나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젊은 친구들이 나를 잘 알지 못한다"며 "말이 필요없다고 하지 말고, 말을 좀 해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승훈은 "데뷔 당시 '1억을 벌자'와 '1등을 하자'는 두 가지 꿈을 꿨는데 당시 꿈은 다 이뤘다"며 "유유히 내려오는 학처럼 되고 싶다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시청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역시 신승훈의 입담은 최고다", "즐겁고 재미있게 봤다", "신승훈의 노래를 가까이서 라이브로 들은 MC들이 너무 부럽다"며 시청 소감이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지금은 활동이 뜸한 1990년대 인기 가수들을 조금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도 줄을 이었다. 시청률 역시 반응했다. 이날 방송된 '황금어장'은 18.7%(TNS미디어코리아 집계)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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