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20억 투자로 소속사 2대주주 됐다

강호동 윤종신도 어려운 회사 위해 증자 참여

문완식 기자  |  2008.10.16 16:16


개그맨 신동엽, 강호동, 가수 윤종신이 소속사가 국내 증시의 불황으로 자금 확보를 위한 증자에 어려움을 겪자 애사심을 발휘, 자신들이 직접 증자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강호동 윤종신의 소속사인 워크원더스 관계자는 16일 "워크원더스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했으나 장이 안 좋아 대부분 실권했다"며 "이 와중에 강호동, 윤종신, 신동엽 등 소속 연예인들이 '우리가 실권주를 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실권주란 회사가 유상증자(신주배정 기준일자까지 보유하고 있던 주주에게 일정가격으로 청약을 할 수 있도록 배정, 대금을 입금하고 청약을 하는 것)를 실시할 때 주주가 자신에게 배정된 유상증자분에 대해 돈을 내지 않으면 유상신주를 인수할 권리를 상실하는데 이때 발생한 나머지 주식을 말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워크원더스 자회사 DY엔터테인먼트 소속 신동엽은 모회사인 워크원더스 대한 지분이 전혀 없다가 이번 증자에 20억원을 투자, 5.3%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워크원더스의 2대주주가 됐다.

강호동은 이번 증자를 통해 종전 2% 지분이 4.5%로 높아졌으며 소속사에 대한 지분이 전혀 없던 윤종신의 경우 5억원을 투자, 1.5% 지분을 갖게 됐다.

한편 워크원더스의 최대주주였던 팬텀엔터그룹은 자금사정 때문에 이번 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 초부터 워크원더스와 법적분쟁으로 연결고리가 사실상 끊어진 상태에서 이번 증자 불참으로 워크원더스와 팬텀은 완전 별개회사로 나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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