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원장 "부적절한 발언 인정..영화 활황책 마련"(종합)

김건우 기자  |  2008.10.17 18:58
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 송희진 기자

출범한지 5개월이 채 안된 4기 영화진흥위원회의가 수렁에서 허덕이고 있다.

17일 국회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국정감사에서 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의 발언과 운영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강 위원장의 발언에 관해 與野를 막론하고 공공기관의 장으로서 신중한 발언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송훈석(무소속) 의원은 "지난 4일 부산국제영화제 컨퍼런스에서 전 영진위원들 을 얼치기 진보주의자라고 비난한 게 사실이냐. 영진위 노조도 성명을 통해 강 위원장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고 비난했다.

강 위원장은 "영진위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영진위 영화를 위해 봉사하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부적절한 발언은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어 "10월 27일 영화의 날을 기념해 문화관광부 장관을 모시고, 한국영화 불황타계책과 영화인들을 하나로 하는 화합의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문순(민주당) 의원이 과거 영진위원들의 명예훼손과 관련해 해명자료를 내려는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냐는 질문에 "XX야라고 말한 사실은 있다. 제 별명이 '벌컥' 강한섭이다. 정의롭지 못한 사건에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이 지난 7월 영진위의 11차 임시회의에서 "영진위 부산 이전은 문제가 많다"는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강 위원장은 영진위의 부산 이전 여부에 대해 "2012년까지 꼭 이전할 예정이다. 현재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위원장은 한국영화가 불황에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국영화가 시장 확대에는 신경 쓰지 않고 공급 위주의 정책을 실시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한국 영화시장이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단기적인 거품만을 보았다. 영진위에서 틈새시장을 뚫을 수 있는 강력한 수출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시나리오 마켓이 소기의 성과를 못 거두고 있다. 구체적인 대책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성 영화 복합상영관은 정부가 한국 영화계에 주는 첫 번째 귀중한 선물이다. 100년 대계의 사업인 만큼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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