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박해진·조민기, 3人3色 '옴므파탈' 대결

김지연 기자  |  2008.10.19 15:30
MBC '에덴의 동쪽'에 출연 중인 송승헌 박해진 조민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송승헌, 박해진, 조민기가 3인3색 '옴므파탈' 매력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옴므파탈'은 치명적으로 유혹적인 여성을 일컫는 팜므파탈의 남자 버전으로, 착한 남자보다는 거칠고 반항적인 이미지의 남자에게 끌리는 현상을 일컫는다.

먼저 극중 송승헌은 아버지를 죽인 원수 신태환(조민기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사랑 따윈 철저하게 외면하는 연기로 여성 시청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네 인생 더럽히기 싫다"며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영란(이연희 분)을 밀어내며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고 있다. 한 마디로 복수를 위해 사랑을 외면하는 나쁜 남자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 남자의 서글픈 눈망울에서 여성 시청자들이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송승헌과 함께 사랑으로 아파하는 또 다른 나쁜 남자 박해진도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극중 "풀무 불에 넣어서라도 내 사람으로 만들겠다"며 이기적인 사랑을 보여주지만 모든 것을 다 가졌어도 언제나 사랑에 목마른, 알고 보면 가장 불쌍한 남자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남의 영혼 같은 건 관심 없다"며 자신의 성공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수 있는 남자 조민기가 '옴므파탈'의 매력을 과시하며 중견 남자배우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적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더 악랄해질 수밖에 없는 조민기의 모습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은 이성의 힘으로 감춰뒀던 우리네 악한 본성을 들여다보곤 한다.

이에 밉지만 진심으로 미워할 수 없는 세 남자의 굴곡과 아픔이 배어 있는 연기가 시청자들의 애정과 연민을 이끌며 인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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