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작가 "같은 드라마국? '온에어'와는 달라"

최문정 기자  |  2008.10.20 17:00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의 출연진과 노희경 작가, 표민수 PD ⓒ홍봉진 기자

노희경 작가가 신작 '그들이 사는 세상'과 비교 선상에 오른 드라마 '온에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노희경 작가는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JW 메리어트 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그들이 사는 세상' 제작발표회에서 "'온에와'와 달리 우리는 사람이야기가 중심"이라며 "'온에어가 방송가와 드라마 이야기를 중심으로 제작돼 비교될 듯 하지만 전혀 다른 작품들이다"고 밝혔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가의 드라마 제작 현장을 배경으로 한다. 주역인 송혜교와 현빈의 극중 직업도 드라마 PD로 방송사의 드라마국과 드라마의 실제 제작 현장이 주 배경을 이룬다. 방송가를 배경으로 한 전문직 드라마라는 공통점은 '그들이 사는 세상'이 인기리에 종영한 SBS '온에어'와의 비교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한다.

이에 대해 노희경 작가는 "'온에어'를 봤다. '그들이 사는 세상'과 비교될 수는 있겠지만 내가 본 '온에어'는 사람들의 파워 싸움이 중심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이 사는 세상'은 얼마나 작품 속 인물들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는지가 중심이다"고 밝혔다.

이어 노희경 작가는 "극중 감독이 잘났네, 작가가 잘 났네 싸우며 권력이라고 우기지만 결국은 먹고 살려고 하는 이야기들이다"라며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권력이라고 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또 노희경 작가는 세부적인 차이에 대해 "극중 지오(현빈 분)와 준영(송혜교 분)의 연애 등을 통해 사랑을 표현해내는 방식을 다룰 것이다. 또 준영 같은 경우는 엄마의 부정, 지오는 가난 등 아픔이 있다. 옛날 같으면 슬픔으로만 간주됐겠지만 여기서는 '나만 그래?'하는 담담함으로 다룰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날에는 내 아픔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가치관이 다르다. 주변도 돌아보며 아플 때는 울지만 지내다 보니 '별 일 아니었구나'하는 모습으로 그릴 것"이라며 "다들 비극적인 눈물의 뒷이야기가 있지만 이 역시도 재밌게 그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들이 사는 세상'은 '풀하우스' 이후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송혜교와 '눈의 여왕'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현빈 주연과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연애결혼'의 후속으로 방송되며 21일 특집 방송으로 시작, 27일 첫 회 방영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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