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가 이래도 되나요? 서영희의 '재발견'

김현록 기자  |  2008.10.21 09:42
'그분이 오신다'의 서영희 <사진제공=MBC홈페이지>

"여배우가 이렇게 망가져도 되나요?"

배우 서영희가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로 평일 안방극장에 웃음폭탄을 선사하고 있다.

서영희는 MBC 일일시트콤 '그분이 오신다'(극본 신정구·연출 권석)에서 최고의 배우에서 비호감 배우로 전락한 이영희 역을 맡았다.

극중 이영희는 서영희의 출연작인 '추격자'를 패러디한 영화 '추접자'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지만 재벌과의 열애설 이후 만취 사진 유출, 비호감 광고 등으로 이미지가 추락한다.

여기에 이별을 고한 남자 친구를 추격하느라 트럭을 타고 질주하다 사고까지 내 대중의 손가락질을 한 몸에 받게 된다. 그러나 이영희는 우울해 하기는커녕 태평한 모습으로 더욱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극 중에서 반복해 등장하는 '돌아이바' CF는 이영희표 코믹연기의 진수. '돌아이바∼'를 외치며 머리를 빙빙 돌리는 서영희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먼저 "여배우가 저렇게 망가져도 되느냐"고 먼저 걱정할 정도다. "TV를 보며 웃다 쓰러졌다", "오랜만에 크게 웃었다"는 시청 소감도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서영희는 "연기일 뿐이지 망가지는 것도 아니다"며 신나게 코믹 연기를 즐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영희 측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가 너무 밝고 경쾌해 걱정 없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며 "서영희씨가 정극이었다면 부담스러웠을 테지만 시트콤이란 장르 안에서 맘껏 연기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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